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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풍 흉책"…北매체, 공무원피격·북송 논란 '비아냥'


입력 2022.07.15 14:50 수정 2022.07.15 14:50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무지·무식·무능 윤석열 패당

살 구멍 열겠다고 또다시 북풍"

12일 통일부는 지난 2019년 11월 7일 탈북어민 2명이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을 통해 북송되는 상황을 담은 사진 10장을 공개했다. ⓒ통일부

윤석열 정부가 전임 문재인 정부 시절 발생했던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과 탈북어민 '강제 북송'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을 예고한 가운데 북한 매체는 "북풍 주문"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윤 정부가 대통령 국정 지지도 하락 등의 '위기'를 안보 이슈로 덮으려 한다는 주장이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우리민족끼리는 14일 '광신적 주술과 북풍 주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조선 보수패당은 북풍 주문이야말로 위기 때마다 저들을 구원해줄 신비로운 술법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지금 남조선은 자타가 공인하듯 대내외적으로 완전히 위기국면에 처해있고 윤석열 패당은 권력의 자리에 앉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무지, 무식, 무능의 집단으로 낙인되고 있다"며 "이에 기겁한 윤석열 패당은 살 구멍을 열어보겠다고 또다시 북풍 주문을 외우며 핏대를 돋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족에 대한 적대감을 불어넣어 동족 대결정책을 합리화하고 '안보는 역시 보수'라는 인식을 주입해 인기를 올려보자는 심산"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윤석열 패당이 북풍 주문을 정치적 적수들을 완전히 매장시켜버리기 위한 매우 효용적인 재앙의 주문으로 여기고 있다"며 "지금 이자들은 우리 공화국과 연결시킬 수 있다고 보이는 사건들을 다시 들춰내 '재평가'하는 놀음을 벌려놓아 이전 집권세력에게 '종북좌파'의 모자를 씌워 쇠고랑을 채우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탈북어민 강제 북송 사건 등을 '안보문란 사건'으로 규정하고 진상 규명에 나선 것이 문 정부를 겨냥한 '색깔론'이라고 주장한 셈이다.


매체는 "명백히 저들에게 불리한 국면이 조성될 때마다 우리 공화국과 억지로 결부시킨 각종 사건들을 조작하여 반대파를 탄압하던 이전 보수집권 시기처럼 북풍 주문의 효과를 기대하며 이른바 '사정 정국'과 같은 '신공안 정국'을 조성하려는 흉책이라고밖에 달리 볼 수 없다"고도 했다.


이어 "분노한 민심의 이목을 딴 데로 돌리기 위한 데서도 북풍 주문이 효험이 있을 것으로 타산하고 있는 윤석열 패당이 저들의 정책 실행에 장애물이 되는 정치적 반대파들에게 '이적(利敵)' 딱지를 붙여 이들 때문에 남조선이 재난을 당하고 있다고 저주의 굿판을 벌여놓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매체는 '미신에서의 광신은 열병을 앓을 때의 헛소리와 성났을 때의 발악과 같은 것'이라는 프랑스 철학자 볼테르의 말을 인용하며 "윤석열 패당이 몰아오는 극심한 안보위기와 혼란된 정국, 공안 탄압의 칼바람이 가뜩이나 도탄에 빠져 허덕이는 남조선 인민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들씌우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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