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첫 회의부터 신경전
향후 상임위 운영 난항 전조
21대 국회 후반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첫 전체회의가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위원장과 야권 의원들만 참석한 채로 열렸다.
민주당 소속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27일 국회에서 민주당 변재일·김영주·이인영·박찬대·조승래·고민정·이정문·장경태·정필모 의원과 박완주 무소속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었다.
정청래 위원장은 "위원장으로 선임된 날 국민의힘 간사로 내정된 박성중 의원과 통화해 (회의 일정 상의를 위해) 25일 오후 2시 30분에 만나기로 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았다"며 "이후 문자로 다른 일정이 있다고 한 뒤, 아직까지 아무 소식이 없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을 향해 성토의 의사진행발언을 쏟아냈다.
고민정 의원은 "오늘 첫 회의는 법안에 대한 내용도 아니고 간사 선임인데 여당 의원들이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며 "아직도 여당으로 태세 전환이 되지 않은 것인가 싶다"고 말했다. 장경태 의원은 "국정운영에 무한책임이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에 유감 표명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간사 선임은 쟁점도 아닌데 이런 모습을 보이면 하반기 과방위 운영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이날 과방위 첫 전체회의는 민주당 간사로 재선 조승래 의원을 선출한 뒤, 곧바로 산회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과방위 관계자는 "정청래 위원장이 말한 날짜를 맞출 수가 없어 조승래 의원에게 금요일(29일) 오전 11시로 조정하자고 제안했으나 답을 듣지 못했다"며 "위원장이 그런 배경은 설명하지 않고 오늘 공식 회의 석상에서 우리 당을 비판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