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고온 현상이 이어지며 스위스 알프스 빙하가 녹아내리자 반세기 이상 묻혀 있었던 유골과 추락 비행기의 잔해 등이 발견됐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지난 3일(현지 시각) 스위스 발레주 체스옌 빙하에서 1970~80년대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다고 9일 보도했다.
스위스 현지 경찰은 일주일 전에도 마터호른 북서쪽 슈토키 빙하에서 유골을 발견한 바 있다.
이달 초에는 융프라우 봉우리 주변 알레치 빙하에서 1968년 추락한 경비행기 잔해가 나오기도 했다.
수십 년 동안 얼음 속에 묻혀 있던 유골 등이 발견되는 건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 고온 현상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겨울 알프스 일대에는 눈이 충분히 내리지 않았다. 여기에 올해만 벌써 두 차례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하며 빙하가 빠르게 녹아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