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고속도로 4차선서 시동 끄고 잔 만취운전자…추돌한 트럭 "가해자 됐다"


입력 2022.08.22 15:37 수정 2022.08.22 11:03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 한문철 TV 유튜브

새벽 시간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시동을 끈 채로 잠든 만취운전자 차량을 추돌한 트레일러 기사가 '가해자'가 됐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트레일러 기사입니다. 고속도로에서 이렇게 서 있는 차 실화입니까? 그대로 박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은 지난달 29일 오전 1시 30분쯤 제1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 촬영됐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사고 당시 고속도로 중간에 흰색 승용차가 깜빡이도 켜지 않은 채 서 있었다. 그는 "차량이 정지해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을 때는 피할 수 없어 추돌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영상을 보면 4차선에 깜빡이를 끄고 정차한 흰색 승용차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차량을 발견한 A씨는 급하게 핸들을 틀었지만 추돌을 피하지 못했다.


ⓒ 한문철 TV 유튜브

A씨는 "사고 당시 흰색 승용차 운전자는 만취 상태로 시동을 끄고 자고 있었다"라며 "블랙박스 화면에서는 차가 멀리서도 보이지만 실제로 운전할 때는 갑작스럽게 차가 보일 정도로 사고 현장은 어두운 곳이었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제 차에는 센서가 있어 앞에 물체가 있으면 급제동하는데 깜깜해서인지 급제동 장치도 작동하지 않았다"라면서 "비상 깜빡이나 미등 등 아무것도 켜지 않았는데 고속도로에서 누가 술 먹고 자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었겠냐. 그런데 경찰은 제가 가해자라고 한다. 너무 억울하다"라고 토로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최소한 흰색 승용차가 50% 이상 과실이 있다"며 "가로등이 없었다면 100% 승용차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트레일러는 많이 봐야 40% (잘못)"이라면서 "여전히 멈춘 차량은 가해 차량이 될 수 없다는 인식을 가진 조사관들이 계신 듯하다. 100% 승용차가 잘못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적어도 70% 이상은 승용차 과실"이라고 설명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