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지구관측소가 '오늘의 사진'으로 우주에서 촬영한 제11호 태풍 힌남노 사진 2장을 꼽았다.
나사는 지난달 31일 오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우주인이 촬영한 힌남노 사진과 이달 1일 나사 아쿠아 위성이 모디스(MODIS) 센서로 촬영한 사진 두 장을 4일(현지 시각) 공개했다.
사진에는 대만 인근에서 북상 중인 힌남노의 모습이 담겼다. 거대한 태풍 속 한가운데 '태풍의 눈'이 선명하다.
나사는 힌남노가 올해 첫 '카테고리 5' 태풍이라고 소개했다. 나사는 "올해는 첫 카테고리 5 태풍이 상당히 늦게 발생했다"라면서 "전 세계적으로 매년 평균 5.3개씩 카테고리 5 태풍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카테고리는 태풍이 육지에 상륙했을 때 예상되는 피해 정도에 따라 구분하는 지표로, 예상 피해 규모가 클수록 숫자가 올라간다.
나사는 "힌남노가 9월 첫째 주 한국이나 일본 남부로 향할 것으로 예보됐다"라면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서 태풍의 세력이 며칠 동안 유지되거나 강해질 수 있다"고 했다.
힌남노는 5일 오전 6시를 기준으로 서귀포 남남서쪽 480km 해상에서 시속 21km로 북상하고 있다. 현재 최대풍속은 49m/s다.
일반적으로 15m/s 이상의 바람이 불면 제대로 걷기 어렵고, 30m/s 이상의 바람에는 성인도 날아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