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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광고 안 돼"…'기후 위기' 대응책으로 육류 광고 금지한 유럽 도시


입력 2022.09.11 09:37 수정 2022.09.08 12:02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네덜란드의 소도시 하를럼이 전 세계 최초로 육류 광고를 금지하기로 했다.


미국 매체 워싱턴타임즈는 지난 8일(현지 시각) 하를럼시의회가 2024년부터 육류 광고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이 법안에 따라 하를럼에서는 버스정류장 등 공공장소 전광판에서 햄버거처럼 육류가 포함된 음식을 광고할 수 없게 된다.


하를럼은 인구 16만 명의 소도시로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서쪽으로 18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이번 법안은 기후 위기에 대한 대응책으로 알려졌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에 따르면 네덜란드가 2050년까지 실질 탄소 배출량 0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민 1인당 연평균 육류 섭취량을 24kg까지 줄여야 한다.


현재 네덜란드 국민의 연평균 육류 섭취량은 82kg 수준이다.


법안을 발의한 녹색좌파당 지기 클라제스 의원은 "환경에 매우 해롭고 기후 위기를 초래하는 육류 구매를 장려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우파 성향 정당과 육류업계는 해당 법안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우파 정당 빌랑 판 네덜란드는 성명을 통해 "(육류 광고 금지 법안은) 기업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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