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가 수백만원대의 평범한 중국 도자기가 프랑스에서 무려 100억 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돼 화제다.
7일(한국시간) 해외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근교 퐁텐블로에서 열린 경매에서 감정가 2,000 유로(한화 약 280만 원)의 중국식 도자기가 770만 유로(108억4,000만 원)에 낙찰됐다.
상품 낙찰가는 최초 감정가의 약 4,000배다. 수수료까지 포함하면 최종 금액은 912만 유로(한화로 약 128억 원)다.
이번 경매에는 30여 명의 입찰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도자기는 치열한 가격 경쟁 끝에 중국의 손에 들어갔다.
경매 낙찰자 역시 이 도자기를 과거 시대의 귀한 유물로 판단해 이 같은 가격에 산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도자기는 명·청 시대에 유행한 천구병(天球甁) 양식으로, 용과 구름으로 장식된 청백자다. 둥근 몸통에 원통 모양의 입구를 가지고 있으며 높이는 54㎝다.
도자기는 익명의 판매자가 어머니의 유품을 처리하면서 경매에 부쳐졌다.
판매자는 프랑스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살고 있으며, 도자기를 실제로 본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소 측은 상품과 관련해 "20세기에 만들어진 도자기로 추정된다"며 "매우 평범하다. 200년 이상 된 작품일 가능성은 드물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