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여행 서비스 확장 예고…출장여행 내년 상반기 오픈
플랫폼 파워에 매출 긍정적이지만…업무 충돌·수수료는 부담
네이버가 항공, 호텔에 이어 출장까지 여행서비스 확장을 예고하자 여행업계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네이버라는 거대 플랫폼의 영향력을 통해 매출을 확장할 수 있는 반면 여행사와의 서비스 충돌, 수수료 부담 등의 문제점도 적지 않다는 반응이 나온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중 해외 상용서비스(출장여행)를 선보이기 위해 관련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현재 주요 여행사에 입점을 제안한 상태다.
출장여행 서비스는 기업이 출장에 필요한 여행 상품 정보를 모아 판매하는 것으로, 출장 기간과 지역 등을 입력하면 숙소와 항공편을 연결해주고 최적의 코스와 일정을 안내해주는 형식이다.
네이버 측은 출장여행 서비스를 통해 비용 절감은 물론 안전까지 기업의 출장 관리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행업계에서는 네이버가 갖는 플랫폼의 파워가 큰데다 시장의 확장성을 고려해 입점 시 매출 확대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네이버 항공권 입점 업체인 여행사의 경우 입점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 입장에서도 일일이 여행사마다 들어가 검색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접근성과 편리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여행사에서도 출장여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업무 영역이 충돌되는데다 네이버에 중개 수수료까지 지불하게 되면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상용서비스는 일반적으로 높은 수준의 서비스가 요구되고 이에 상응하는 비용이 수익 모델인데 여러 사이트의 검색 결과를 한 번에 보여주는 메타서치가 경쟁을 담보로 하는 구조인 점을 고려할 때 기술적 한계, 수익성 문제 등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여행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여행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2분기 하나투어의 매출액(연결 기준)은 215억6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5%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239억2400만원에서 337억4700만원으로 적자폭이 늘었다.
같은 기간 모두투어도 48억77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노랑풍선 역시 69억9400만원 적자를 시현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가격 경쟁보다는 서비스 품질로 경쟁을 해야되는데 구매 단계에서 구하기 어려운 영역이기에 고민스럽다”며 “입점이 결정된다면 향후 풀어야할 숙제”라고 말했다.
반면 네이버 여행 서비스가 항공, 호텔에 이어 출장까지 확대되는 개념으로 여행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반응도 있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네이버가 제공중인 항공, 숙소 서비스에 출장까지 더해지는 것일 뿐 출장여행 플랫폼을 오픈하는 건 아닌걸로 알고 있다”며 “출장여행은 항공권, 숙소부터 일정까지 변동성이 큰 만큼 단순히 플랫폼에 이같은 정보를 녹이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플랫폼 구축은 쉽지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