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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국감] 경기도 국감, '이재명 자료 미제출' 놓고 여야 충돌…시작부터 파행


입력 2022.10.18 12:45 수정 2022.10.18 12:45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

與 "자료 제출 거부, 김동연 고발해야"

野 "전임 지사에 정쟁적으로 접근하나"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행정안전부, 인사혁신처, 공무원연금공단에 대한 2022년 종합국정감사에서 이채익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18일 경기도를 상대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가 자료 제출 거부 등을 두고 여야가 설전을 벌이면서 감사 시작 한 시간여 만에 파행됐다.


여당은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안위 국감에서 경기도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탄을 위해 자료 제출에 전혀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맹비난했고,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국감이랑 관련 없는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며 맞섰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경기도가 무차별적으로 서류제출 거부하고 있다"며 "심지어 지난 9월 13일 요구한 자료를 어제(17일) 23시34분에 보내기도 했다. 국회를 조롱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위원회 이름으로 김동연 경기지사를 고발하고, 요청자료에 대해 최대한 신속하게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같은 당 박성민 의원은 "자료가 너무 불성실하다. 도지사 출장현황 등에 대한 해명도 없고, 국제교류협력사업과 같은 자료도 일절 거부했다"고 질타했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취임 이후 별정직 공무원 채용 현황, 2018~2022년 6월까지 경기도 법인카드 현황, 2017년~2022년 6월까지 경기도업무추진비 지출현황 등을 지사에게 직접 요청한다"고 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에 대한 자료 제출을 거듭 요구했다.


이에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무리한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며 맞섰다.


이성만 민주당 의원은 "모든 요구 자료를 피감기관에서 다 줘야하나. 사생활 보호나 재판 과정 등 이유로 제출하지 않을 수 있다"며 "이 부분은 피감기관 입장에서 1차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같은 당 문진석 의원은 "법인카드 내역 등이 국감과 무슨 상관이 있나. 이래서 '국감 무용론'이 나오는 것"이라며 "무슨 수사기관이 수사하고 있는 사안까지 자료요구를 하나"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소속 이채익 행안위원장을 향해 "회의를 중립적으로 진행해 달라. 우리가 정치 공세를 하러 온 게 아니지 않느냐"고 쏘아붙였다.


김교흥 민주당 의원은 "국가 위임 사무, 보조금 사업 등 김동연 지사의 100일보다는 전임 지사에 대해 정쟁적으로 접근한다는 느낌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정쟁으로 몰고 가는 모습은 더 이상 안보였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이채익 행안위원장이 "김 지사에 대한 국감이 아닌 이재명 전 지사에 대한 국감이라는 지적이 나왔는데, 경계가 있어서는 안 된다. 전 지사 역시 당연히 국감 대상"이라고 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위원장이 중립적으로 회의를 진행하지 않는다"며 국감장을 단체로 퇴장하면서 회의는 정회됐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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