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미국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Navy SEAL) 출신 트렌스젠더가 다시 남성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미국인 크리스틴 벡(55)은 최근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다시 원래의 성을 되찾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벡은 20년간 네이비실에서 복무한 전직 특수부대요원이다. 그는 네이비실 중에서도 최정예로 꼽히는 '팀 식스'에서 13번의 작전과 7번의 전투를 치르는 등 큰 업적을 세웠다.
그러다 지난 2013년 미국 CNN에 출연해 자신이 트렌스젠더라고 커밍아웃했다. 당시 벡은 "어린 시절부터 내 몸은 남자였지만 마음만은 여자였다. 군 생활을 하면서도 계속 성 정체성을 고민했다"고 털어놓았다.
벡은 두 번 결혼해 아들 둘을 뒀지만, 성 정체성에 대한 사투를 벌여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그는 여성이 되기로 결심했고, 호르몬 치료를 받고 레이저로 수염도 제거했다. 다만 성기 수술은 하지 않았다.
이후 그는 자신의 특별한 삶을 담은 책을 출간하는 등 네이비실 출신으로 유명세를 누렸다. 그러나 벡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과거의 행동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벡은 미국의 성전환 시스템을 지적했다. 너무 쉽게 성을 바꿀 수 있다는 것. 그는 "미국 전역에 널린 성 클리닉에 들어가서 '나는 남성이나 여성처럼 행동해요'라고 말하면 전문가들은 곧바로 트렌스젠더라는 진단을 내린다"며 "다음날엔 호르몬 주사까지 맞게 된다. 나 역시 1시간 상담을 받고 트렌스젠더가 되는 여정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렌스젠더가 맞는 호르몬 주사는 소아성애자의 의학적 거세를 위해 사용하는 주사"라며 "미국에선 건강한 13살 어린이에게도 성전환을 목적으로 이 주사를 놓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벡은 성전환이 미국에서 일종의 거대 산업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성전환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산업"이라며 "전국에 수천 개의 젠더 클리닉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 젠더 클리닉은 지금까지 약 5천만달러 이상을 끌어들였을 것"이라며 "젠더 클리닉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해를 끼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미국인들은 정신 차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지난 10년 동안 나에게 일어난 모든 일이 내 인생을 망쳤다"며 "내가 내 인생을 파괴했으며 지금은 바로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벡은 2013년부터 2년간 호르몬 주사를 맞다가, 건강상 문제로 7년 전부터 호르몬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