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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TV조선 고의 감점 의혹' 한상혁 관여 여부 집중 수사…심사위원장은 구속기소


입력 2023.03.08 16:53 수정 2023.03.08 17:02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검찰, 지난달 한상혁 방통위원장 사무실과 자택 압수수색

구속기소 심사위원장, TV조선 최종 평가점수 고의로 낮춰…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당시 방통위 국장·과장과 공모…일부 항목 점수 '과락'시켜 평가결과 조작 의심

방통위 국장·과장은 오는 4월 첫 재판…검찰 "관련자들 추가 혐의 계속 수사 예정"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 현판 ⓒ 데일리안DB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의 TV조선 재승인 고의감점 의혹과 관련해 당시 심사위원장이었던 윤모 광주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구속기소 됐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한상혁 방통위원장의 관여 여부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한 위원장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8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박경섭 부장검사)는 이날 윤 교수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윤 교수는 지난 2020년 3월 방통위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 당시 일부 심사위원에게 TV조선의 최종 평가점수를 고의로 낮추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윤 교수가 같은해 4월 20일 평가점수가 조작된 사실을 모르는 방통위 상임위원들에게 TV조선의 조건부 재승인을 의결하게 해 이들의 직무를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당시 방송정책 부서에 근무하던 양모 국장과 차모 과장이 TV조선 최종 평가점수를 알려주며 점수표 수정을 요구했고, 윤 교수가 두 사람과 공모해 일부 항목 점수를 과락으로 떨어뜨리는 방법으로 평가결과를 조작했다고 의심한다.


이미 구속기소된 양 국장과 차 과장은 오는 4월 첫 재판을 받는다.


검찰은 지난해 9월 방통위의 TV조선 재승인 의혹이 담긴 감사자료를 넘겨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지난달 한상혁 방통위원장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한 위원장 관여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평가점수 누설, 점수 조작, 재승인 기간 단축 등 관련자들의 추가 혐의를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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