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부대 장병들과 현장 간담회
제2연평해전을 승전으로 이끈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이 오는 18일 연평도를 방문해 장병 및 국가유공자를 위문한다.
국가보훈부는 17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 차관이 "보훈 현장 행보에 나선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차관은 첫 일정으로 해병대 연평부대를 찾아 부대 현황을 청취하고 서해 수호를 위해 노고가 많은 장병들을 위해 위문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연평부대 장병들과는 현장 간담회도 진행한다. 이 차관은 지난 23년간 대한민국 바다를 지키는 해군으로서, 제2연평해전 당시 북한과의 실제 전투에서 승리한 대한민국 국군으로서의 경험담을 공유하며 장병 사기 진작에 기여할 계획이다.
제2연평해전 당시 중위였던 이 차관은 다리에 총상을 입은 상황에서도 직속상관인 윤영하 소령(정장)이 전사하자 참수리 357호정을 지휘해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했다. 이 차관은 공로를 인정받아 그해 충무무공훈장을 받았다.
이 차관은 연평도 전방 감시부대를 방문해 경계 작전 중인 우리 군 대비 태세도 직접 확인한다. 이어 평화공원 제2연평해전 전사자 추모의 벽을 찾아 헌화·참배하고, 제2연평해전에서 산화한 전우들의 넋을 기릴 예정이다. 아울러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위령탑도 참배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련 일정을 소화한 이후엔 6·25전쟁 당시 유격대원 신분으로 참전한 박연선(90세) 유공자를 위문한다. 독거 세대인 박연선 참전유공자는 현재 연평도에 거주하고 있다. 위암 수술 후 노인성 질환 등을 앓고 있어 재가보훈실무관이 매주 2회 직접 방문해 가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 차관은 홍삼세트 등 위문품을 전달하고 동절기 생활에 어려움은 없는지, 건강 및 주거 등 불편한 부분은 없는지 등을 살핀다는 계획이다.
이 차관은 "최근 서북도서 일대에서 감행된 북한의 무력 도발에 맞서 우리의 서해를 수호하고 국민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는 장병들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가보훈부는 국가안보의 최일선에서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군 장병들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구상하고 실천해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사적 긴장감 고조와 추위 등 여러 어려운 여건이지만, 연평도를 비롯한 도서벽지 지역 국가유공자를 비롯한 보훈가족들의 건강과 안녕을 세심하게 살피면서 예우하는 보훈 정책 추진에도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