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에…한동훈 "이런 날도 오는군요" 이재명 "기쁨의 전율"

韓·李, SNS에 축하 메시지 게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국회본청 의장접견실에서 열린 22대 국회 개원식 겸 정기국회 개회식 사전환담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의 모두발언에 박수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국 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자, 국민의힘 한동훈·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나란히 축하 메시지를 냈다.

한동훈 대표는 10일 페이스북에 "한강 작가를 그분의 책이 아니라 오래전 EBS 오디오북의 진행자로서 처음 접했었다"면서 "조용하면서도 꾹꾹 눌러 말하는 목소리가 참 좋아 아직도 가끔 듣는다"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오늘 기분 좋게 한강 작가가 진행하는 EBS 오디오북 파일을 들어야겠다. 이런 날도 오는군요"라고 축하를 전했다.

이재명 대표도 페이스북에 "기쁨의 전율이 온몸을 감싸는 소식"이라며 "한국 문학의 쾌거, 굴곡진 현대사를 문학으로 치유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한강 작가는 폭력과 증오의 시대 속에서 처절하게 인간의 존엄성을 갈구했다"며 "'우리 안에 무엇으로도 죽일 수 없고 파괴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걸 믿고 싶었다'는 그의 말을 마음에 담는다"고 했다.

이어 "단비 같은 소식에 모처럼 기분 좋은 저녁"이라며 "오늘의 쾌거가 고단한 삶을 견디고 계실 국민들께 큰 위로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소설가 한강을 선정했다. 한국이 노벨상을 받은 건 지난 2000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이후 24년 만이다. 한강은 여성 작가로서는 역대 18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