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도전하는 허정무 전 감독이 신문선 교수의 ‘후보 3인 공개 토론’ 제안에 환영 의사를 밝히면서 이번 선거의 ‘불공정 파행’ 가능성도 제기했다.
허정무 전 감독은 6일 신문선 교수가 정몽규 현 회장을 포함한 축구협회장 선거 후보들의 ‘공개 토론’을 제안한 것에 대해 “저 역시 환영한다”라며 “제 쪽에서도 제안하고 싶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신 교수는 "출마를 선언한 세 후보자가 합의해 축구협회 행정 전반에 대해 스스럼없이 이야기하자"고 말했다.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구도는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정몽규 현 대한축구협회장의 4선 도전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허 전 감독과 신 교수는 오는 1월 진행될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뒤 후보자로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허 전 감독 측은 아직 선거관리규정도 공개되지 않은 채 '깜깜이 선거'로 진행되고 있어 현 집행부에만 유리한 매우 불공정한 선거로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허 전 감독은 "정몽규 회장을 제외한 다른 후보들은 선거 규정도 모른 채 선거 준비를 해야 하는 아주 불공정한 상황이다"라며 "협회는 하루빨리 11월 12일 개정된 선거관리규정 전문을 공개하고, 개정된 내용의 공정성 여부는 면밀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현재 협회장 선거관리규정은 대한체육회 승인절차를 밟는 중이다. 승인이 완료되는 대로 확정된 규정을 게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12일까지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운영위원회가 구성된다. 25일부터 사흘간 후보자 등록 기간을 거쳐 내년 1월 8일 투표가 실시된다. 선거인단은 축구협회 대의원과 산하단체 임원, 지도자·선수·심판 등 축구인 약 200명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