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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사퇴 이후 생각 정리 중…"지치고 상처 받았더라"


입력 2024.12.24 10:43 수정 2024.12.24 11:00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김상욱, 24일 채널A '정치시그널' 출연

"남은 배까지 태우면 안돼…이순신 돼야"

"권영세…안으로 수습, 밖으로 용단 내려야"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14일 국회본청 앞에서 김상욱 의원에게 목도리를 둘러주고 있다. ⓒ뉴시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전 대표의 근황에 대해 "대선이나 다른 생각을 하기보다, 많이 지치고 상처를 많이 받았다"라며 "조금 시간을 두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단계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상욱 의원은 24일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과의 인터뷰에서 '한 전 대표와 교류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떠났다고 연락을 못할 이유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원내에 있지만 다양하게 우리 보수의 선배 원로 정치인 분들을 찾아뵙고 말씀도 많이 듣고 원외에 계신 우리 보수의 여러 지도자 분들과 자주 소통하면서 배움을 얻으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며 "그 맥락에서 한동훈 전 대표께도 안부 인사를 드리고 생각도 여쭤보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참 바른 분"이라며 "정치 경험은 부족하고 그럴 수 있는데, 생각이나 지향점은 참 바르게 하려고 하는 분"이라고 했다.


그는 "일단 정치 경험이 짧다 보니 원내 리더십을 확보하지 못했고 어떻게 보면 우리 원내에 헤게모니 싸움도 분명히 있다"며 "국회의원들 간에 당의 주도권을 누가 장악할 것인가 싸움이 있었는데 원내 세력이 약하다 보니까 조금 억울함을 겪은 것도 분명히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역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품어안지 못한 부분도 분명히 있고, 지금은 대선이나 다른 생각을 하기보다는 많이 지치고 상처를 많이 받으셨다"며 "조금 시간을 두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단계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마저 언급하고 국민의힘도 이에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우리 당이) 마음이 급하다고 남은 배까지 다 태워버리면 안 된다. 무조건 강대강으로 가면 진다. 저쪽에 힘이 훨씬 세다. 원균이 돼서는 안된다. 이순신이 돼야 한다"며 "급한 마음에 더 강한 목소리만 내고 더 비난을 한다면 더 고립돼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새 비대위원장으로 인선된 권영세 의원에 대해서는 "정말 용기 있게 안으로는 수습하고 밖으로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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