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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조원 돌파한 국내 ETF…“美 활황에 해외형 자금 집중”


입력 2024.12.30 18:29 수정 2024.12.30 18:29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순자산 총액 173조, 전년比 43% 증가…글로벌 11위

주식·배당·금리형 관심↑…상폐 건수는 ‘역대 최대’

일평균 거래대금, 코스피의 32%…평균 수익률 6.8%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한국거래소

올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지속적인 신상품 공급과 자금 유입을 바탕으로 170조원 시대를 열었다. 미국 증시의 활황으로 해외형 ETF에 대한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견조한 상승세가 계속된 결과다.


30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4년 ETF 시장 결산 자료에 따르면 올해 말 국내 ETF 시장 순자산 총액은 173조원으로 전년 말(121조원) 대비 43% 증가했다.


지난 2021년(74조원)과 2022년(79조원) 70조원대였던 국내 ETF 순자산은 지난해 100조원을 돌파한 뒤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ETF 시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순자산 총액 11위, 일평균 거래대금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상품 유형별로 살펴보면 해외형 ETF의 순자산 증가가 두드러졌다. 해외형은 전년 대비 137.1% 증가한 67조2000억원을, 국내형은 14.2% 늘어난 105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형은 모든 상품 유형에서 증가했다.


순자산 총액이 1조원 이상인 종목은 35종목으로 전년 대비 1종목 증가했다. 순자산 총액이 가장 큰 종목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다. 해당 ETF의 몸집은 9조1000억원으로 국내 시장에서 5.2%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ETF 시장에 상장된 종목 수는 935종목이다. 올해 신규 상장된 종목은 174종목인데 72.4%(126종목)가 주식형 ETF로 나타났다. 이 중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등 특정 업종에 투자하는 테마형 ETF는 무려 66종목이다.


주식형 외에도 커버드콜 등 배당형이 23종목, 양도성예금증서(CD)·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등 금리형이 6종목 상장됐다. 이는 고정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ETF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만 상장폐지 건수는 시장 개설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상장 폐지된 ETF는 51종목으로 전년(14종목) 대비 37종목 늘었다.


올해 ETF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이는 코스피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10조8000억원)의 32.4%로 지난해(33.4%)와 유사한 수준이다.


ETF 시장의 평균 수익률은 6.8%를 기록했다. 상승종목은 446종목, 하락종목은 314종목이었다. 수익률 상위 ETF는 미국 테크 또는 미국 시장대표 지수의 레버리지 상품이 차지했다. 연간 수익률 1위 종목은 201.6% 오른 ‘ACE 미국빅테크TOP7Plus레버리지(합성)’다.


거래소는 올해 ETF 시장의 특징으로 ▲신상품 라인업 확충 ▲소규모 ETF 상장폐지 증가 ▲자산운용사의 ETF 리브랜딩을 꼽았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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