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李, 자수해서 광명 찾으라"
국민의힘이 12·3 계엄사태를 수사 중인 국가수사본부와 민주당이 '내통'했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직권남용·청탁금지법위반·공무상비밀누설죄 등으로 고발 조치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은 9일 입장문을 통해 "오늘 대검찰청에 이상식 의원, 그와 내통한 성명불상의 국수본 관계자를 직권남용·청탁금지법위반·공무상비밀누설죄 등으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 출신인 이 의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만 해도 무지 바빴다. 체포영장 만기를 하루 앞두고 우리 당과 국수본 간의 메신저 역할을 하느라 전화기에 불이 나고 회의가 이어졌다"고 올렸다. 이후 삭제됐으나,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이 의원 등이 국수본 수사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주 위원장은 "내통이든 소통이든 국가수사본부 누구와 연락했는지부터 밝히기 바란다"며 "자수해서 광명 찾으라"고 했다.
이어 "국가수사본부 고위직과 통화한 사실이 구체적으로 밝혀지면 즉시 국가 수사체계를 재정비하고 관계자를 문책해야 한다"며 "그것이 국가수사본부 수사의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에 엄중히 경고한다. 즉시 이 거대한 혼란에서 손을 떼라"며 "국수본과 내통한 사항을 국민께 소상히 밝히고 국민들께 즉시 사과하라"고 했다.
이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강력히 경고한다"며 "민주당과 내통하고 있는 경찰에 즉각 엄정중립을 명하라"고 촉구했다.
또 "경찰은 민주당의 지휘를 즉시 거부하라"며 "헌법상의 중립의무로 복귀하라"고 당부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만약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이 깨지면 어떤 책임을 지셔야 하는지 잘 아실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헌법과 국민의 이름으로 절대 묵과하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