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연(19·수리고)이 극적인 역전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채연은 13일(한국시각)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펼쳐진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7.56점(1위)을 받아 전날 쇼트 프로그램 71.83점(2위)을 더해 219.44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 1위에 등극한 사가모토 가오리(일본·211.90점)를 7.54점 차이로 제치고 따낸 금메달이다.
한국 여자 피겨 스케이팅에서 나온 역대 세 번째 동계 아시안게임 메달이자 두 번째 금메달. 직전 대회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최다빈에 이어 2회 연속 나온 여자 싱글 금메달이다.
전날 쇼트에서 선두에 3.15점 차 뒤진 2위에 올랐던 김채연은 프리스케이팅에서 한 번의 실수 없이 클린연기를 선보였다. 쇼트에 이어 프리에서도 개인 최고점을 찍었다.
김채연은 후반부 트리플 러츠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스텝 시퀀스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모든 연기를 레벨4 처리하면서 프리스케이팅 최고점으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궜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4대륙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채연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여자 피겨 스케이팅의 현재이자 미래임을 입증했다.
이어 펼쳐지는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차준환(고려대)이 메달을 획득하면, 한국 피겨는 동계아시안게임 사상 최초 남녀 싱글 '동반 메달'을 달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