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석방에 비명계 잠룡들 결집
金 "尹, 내란책임 피할 수 없어"
'단식농성' 김경수 위로 방문도
비명(비이재명)계 더불어민주당 대권 잠룡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야5당 장외집회에 참석해 "광장에서 국민의 열망을 확인한다"고 했다.
김부겸 전 총리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집회'에 참석해 "'윤석열 즉각 파면'을 외치는 목소리가 더욱 뜨거워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법원의 지난 8일 윤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 이후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민주당을 비롯한 조국혁신당·기본소득당·진보당·사회민주당 등 야5당은 이날부터 매일 저녁 거리로 나가 여론전에 총력을 펼칠 계획이다.
김 전 총리는 "꼬리가 몸통을 흔들 수 없다. 윤석열이 풀려나도 내란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짓밟힌 민주주의와 법치의 가치를 반드시 되살리겠다. 이 땅의 민주주의가 다시는 흔들리지 않도록 하겠다. 국민이 희망"이라고 다짐했다.
김 전 총리는 장외집회 참석에 앞서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며 전날부터 서울 경복궁역 인근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간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위로 방문하기도 했다. 김 전 지사는 윤 대통령 석방에 대해 "검찰이 내란동조 세력임을 드러낸 것"이라며 "심우정 검찰총장을 즉각 수사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 전 총리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 전 총리가 김 전 지사에게 어려운 단식을 결단해 준 데 대해 고생이 많다며 위로를 표했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집회를 마친 뒤, 밤 10시부터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자정까지 릴레이 발언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내일부터는 행동거점을 국회에서 광화문으로 옮기고 밤 10시까지 천막 릴레이 발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