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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은퇴한 김정길에 "노무현 대통령보다 더 바보"


입력 2013.06.05 17:48 수정 2013.06.05 17:54        김수정 기자

김정길 "정치 떠나 평범한 시민으로"…문재인 "마음 아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였던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현 안전행정부) 장관이 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자료 사진)ⓒ데일리안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였던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현 안전행정부) 장관이 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김정길 전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서 “이제 저는 정치를 떠나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지역주의에 맞서 수없이 도전하고 좌절했지만 후회는 없습니다”며 “긴 세월 정치적 소신 지킬 수 있도록 격려해주신 여러분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라고 밝혔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과 대한체육회장 등을 역임한 김 전 장관은 부산에서 오랜 기간 국회의원과 시장 선거에 도전했다가 실패를 거듭하는 등 노무현 전 대통령과 비슷한 행보를 보여 왔다.

이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노 전 대통령을 ‘바보’, 김 전 장관을 ‘왕 바보’라고 불러왔다.

한편, 앞서 문재인 의원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김 전 장관의 정계 은퇴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문 의원은 “아침 일찍 김정길 전 장관님이 전화하셨습니다. 정치를 그만두시겠다구요. 노무현대통령보다 더 바보처럼 지역주의에 맞서는 정치를 해왔는데”라며 “너무 큰 희생이었던 걸 잘 알기에 아무 말씀 못 드렸습니다. 노 대통령에 대한 의리로 버텨 오셨는데,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라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

김수정 기자 (hoh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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