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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막말과 무력도발에도...文 "유리그릇 다루듯 조심스럽게"


입력 2019.08.19 16:12 수정 2019.08.19 16:29        이충재 기자

수석보좌관회의서 "'평화경제', 대단히 어려운 일"

"상대입장 헤아리고 역지사지하는 진정성 가져야"

수석보좌관회의서 "'평화경제', 대단히 어려운 일"
"상대입장 헤아리고 역지사지하는 진정성 가져야"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북한의 잇따른 막말 비방과 미사일 무력도발과 관련해 "서로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고 역지사지하는 지혜와 진정성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자료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북한의 잇따른 막말 비방과 미사일 무력도발과 관련해 "서로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고 역지사지하는 지혜와 진정성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자료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북한의 잇따른 막말 비방과 미사일 무력도발과 관련해 "서로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고 역지사지하는 지혜와 진정성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북한과) 대화에 도움이 되는 일은 이행하고 방해가 되는 일은 줄여가는 상호간의 노력까지 함께 해야 대화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한과 '대화 분위기'에 대해 "천금같이 소중하게 여기고 반드시 살려내야 한다"면서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을 다루듯 조심스럽게 한걸음씩 나가가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북한이 16일 올해 들어 여덟번째로 단거리 발사체를 쏘아올리는 무력도발을 감행했고, 문 대통령을 향해 "보기 드물게 뻔뻔스러운 사람", "삶은 소 대가리도 앙천대소할 노릇"이라고 막말을 퍼부었지만, 청와대는 공식적인 '경고' 한마디 하지 않았다.

"'평화경제' 대단히 어려운 일…한반도 사활 걸린 과제"

문 대통령은 "한반도가 분쟁의 장소가 아닌 번영의 땅이 되어 우리와 북한은 물론 아시아와 세계의 공동번영에 이바지하는 그날을 향해 담대하게 도전하고 당당하게 헤쳐 나갈 것"이라며 "지금까지 그래왔듯 중심을 잃지 않고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밝힌 '한반도 평화경제' 구상에 대해 "우리 미래의 핵심적 도전이자 기회"라며 "지구상 마지막 남은 냉전체제를 해체하고, 평화와 번영의 새 질서를 만드는 세계사적 과업이자 한반도의 사활이 걸린 과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70년 넘는 대결과 불신의 역사를 청산하고, 한반도의 운명을 바꾸는 일이며 남북 간의 의지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협력이 더해져야 하기 때문에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평화롭고 강한 나라가 되려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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