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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하태경 징계'에 갈등 격화…긴급의총 소집


입력 2019.09.19 13:13 수정 2019.09.19 13:13        최현욱 기자

하태경 "낡은 구태정치에 절대로 굴하지 않겠다"

긴급 의원총회 소집 예고…손학규 거취·대응 방안 논의

하태경 "낡은 구태정치에 절대로 굴하지 않겠다"
긴급 의원총회 소집 예고… 손학규 거취·대응 방안 논의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가 ‘정신 퇴락’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하태경 최고위원에게 ‘직무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내리자 비당권파 측은 일제히 강도 높은 반발에 나섰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가 ‘정신 퇴락’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하태경 최고위원에게 ‘직무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내리자 비당권파 측은 일제히 강도 높은 반발에 나섰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가 ‘정신 퇴락’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하태경 최고위원에게 ‘직무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내리자 비당권파 측은 일제히 강도 높은 반발에 나섰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19일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손학규 대표의 거취문제 및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정책회의는 비당권파 의원들의 성토장이 됐다. 징계 당사자인 하태경 최고위원은 “권력이 무엇인지, 참으로 안타깝다”며 “손 대표의 정치공작, 낡은 구태정치에 절대로 굴하지 않겠다.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도 “묵과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이번 결정은 손 대표가 윤리위를 동원해 반대파를 제거하는 치졸하고 비열한 작태를 되풀이한 것”이라고 했다.

지상욱 의원은 이번 징계 결정을 ‘폭거’라 규정하며 “마치 과거 ‘용팔이 각목부대 전당대회’를 연상케 한다. 손 대표는 한 손에 노욕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당헌·당규가 아닌 각목을 들고 당을 파괴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동안 당내 문제에 대해서 언급을 삼갔던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도 “그동안 자제했지만 한마디 드릴 수 밖에 없다”며 “손 대표가 윤리위의 결정을 취소하지 않고 추석 전 지지율이 10%가 되지 않으면 사퇴하겠다고 한 공약을 지키지 않으면. 강력하게 끌어내리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비당권파 측은 윤리위의 징계 결정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오신환·하태경·권은희·이준석·김수민 등 5인의 최고위원은 전날 안병원 윤리위원장의 불신임 요구서를 손 대표에게 제출한 바 있다. 이혜훈 의원은 “최고위원 과반이 불신임을 요구한 윤리위원장은 자동으로 직무가 정지된다”며 “직무가 정지된 안 위원장이 감행한 징계 결정은 원천무효다”고 주장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번 윤리위 결정이 적법한 것인지 여부를 판단할 유권해석신청을 최고위에 긴급 안건으로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일 최고위에서 이를 논의하려면 오늘 안으로 손 대표 측에서 답을 알려줘야 한다. 안건 상정이 된다고 하면 현재 보이콧 중인 최고위원들도 회의에 출석해 이 문제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징계 결정은 이 당을 민주적으로 운영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는 해당행위라 규정하고, 긴급 의원총회에서 모든 문제에 대한 의원들의 지혜를 모아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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