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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바지 입고 다닐 정도"…빙하 녹은 그린란드, 사흘 새 물 180억t 바다로 [해외토픽]


입력 2022.07.22 05:23 수정 2022.07.22 03:23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북극권 그린란드의 지난주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빙하가 빠르게 녹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 CNN은 그린란드 북부 낮 기온이 최근 며칠 동안 평년보다 섭씨 5도 이상 높은 16도 정도를 유지했다고 지난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실제로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에 따르면 이달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그린란드 빙하가 녹아 바다로 흘러간 물은 총 180억t에 달했다.


하루에 약 60억t의 물이 바다로 흘러간 것이다. 60억t의 물은 올림픽 공식 수영장 720만 개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양이다.


테드 스캠보스 빙설자료센터 선임 과학자는 "지난 30~40년 기후 평균을 고려하면 지난주 (날씨는) 비정상"이라며 "빙하가 더 많이 녹는 추세였는데 이번엔 급격한 속도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린란드 인근에서는 이미 2019년 빙하가 급격하게 녹아 5,320억t의 물이 바다로 유입된 바 있다.


당시 그린란드 대륙빙하 표면 거의 전부가 녹으며 지구 해수면은 영구적으로 1.5mm가량 높아졌다.


과학계는 그린란드에 있는 빙하가 모두 녹을 경우 지구 해수면이 7.5m 상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빙하가 녹는 이유로는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지구 기온의 상승이 꼽힌다.


한편 현지 과학자들은 온난한 날씨 덕에 반바지를 착용한 채 빙하 위에서 배구 등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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