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김기현 "文, 대북 밀가루 뒷돈 의혹은 '책봉 로비'…진상 낱낱이 밝혀야"


입력 2022.11.16 02:00 수정 2022.11.16 02:00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아태협, 北 어린이용 밀가루

지원금 8억 횡령 의혹 등장

"文 남북 관계는 협잡 범죄"

"대북 지원 자금 검증 해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국회사진취재단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 북한 아동 급식용 밀가루 지원을 위해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에 지급한 자금의 일부가 기존 목적과 달리 북한 고위급 인사들에게 따로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 "남북한 협잡 범죄가 판을 쳤던 게 문재인 정권 시절 남북관계의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차기 당권 주자인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북 지원을 하겠다고 받은 돈으로 밀가루는 사지 않고 북한 고위 관계자에게 뒷돈으로 준 정황이 포착됐다"며 "지난 정권 시절 인사들이 북한에 돈을 보낸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고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그는 아태협이 2018~2019년 경기도에서 북한 어린이 급식용 밀가루 지원 사업 명목으로 받은 보조금 8억원을 횡령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빼돌릴 돈이 없어서 인도적 식량 지원에 손을 대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지도 않은 밀가루를 샀다고 거짓말하고, 북한 당국자는 받지도 않은 밀가루를 받았다며 영수증을 써줬다"며 "영화 '공조 수사' 대신 남북한 '협잡 범죄'가 판을 쳤던 것이 지난 정권 남북관계의 본질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후국 조선은 왕과 세자 책봉 문제에서 신속한 일 처리를 위해 사신으로 온 환관들에게 뇌물을 주는 '책봉 로비'가 다반사였는데,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대장동, 위례지구 등 수많은 이권 사업으로 조성된 돈 중 일부가 북한으로 넘어가지 않았다는 보장이 있나"라고 말해다.


김 의원은 "대북 '책봉 뇌물 사건'의 전모를 파헤치는 것은 단순히 범죄 의혹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근본을 바로 세우는 일이자 땅에 떨어진 국격을 회복하는 일"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은 껴주고 싶지 않은데도 남북정상회담을 하겠다고 목을 매면서 아무런 뒷돈도 없었을 거라고 믿을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특히 대북사업이나 인도적 지원을 핑계로 지원된 자금이 원래 목적대로 제대로 쓰였는지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며 "성역없는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대북 뒷돈 의혹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검찰이 지난 11일 안부수 아태협 회장을 외국환거래법 위반 및 횡령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보도했다. 안 회장의 구속 사유는 이재명 대표가 지사로 있던 2018~2019년 경기도가 북한 어린이 급식용 밀가루와 미세먼지 저감용 묘목 지원 사업 등 명목으로 지급한 20억원 상당의 보조금 중 8억원 정도를 횡령한 것으로 추정됐기 때문이다.


특히 조선일보는 검찰이 이 8억원 중 일부가 북한 고위급 인사에게 전달됐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아태협이 경기도에 신고한 밀가루 구매량도 허위로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1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