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시장이 신축 선호 현상과 세제 혜택 등의 영향으로 되살아날 조짐이다. 1~2인 가구와 신혼부부의 임대차 수요가 탄탄한 역세권 신축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전‧월세 값이 널뛰는 가운데, 수익률이 상승세를 지속하자 투자 목적의 매수 문의가 늘어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파트값이 무섭게 오르고 있는 서울 주거용 오피스텔 시장에는 훈풍이 불고 있다. 서울의 경우 매매와 전세 시세가 상승세로 전환됐고, 상품의 안정성 등이 부각되면서 금융권에서는 오피스텔도 온라인을 통한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주거용 오피스텔이 2030 청년층과 신혼부부 등의 대표적인 주거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부동산개발협회 조사에 따르면 오피스텔 거주 가구의 69.1%가 2030 청년층으로 나타났고, 거주형태는 83%가 전세 또는 월세인 것으로 집계됐다. 당장 비싼 아파트를 구입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아파트와 비슷한 주거 만족도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오피스텔의 최대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주거형 오피스텔은 2년 이상 거주하고 일정한 요건을 갖춘 경우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아파트 청약 시 주택 수에도 포함되지 않아 무주택 자격 유지도 가능하다. 특히, 생애 최초 특별공급 자격 역시 유지돼 주거 안정성과 청약 기회까지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이처럼 아파트 청약 문턱이 높아지면서 젊은 층 실수요자 상당수가 청약에서 유리한 주거형 오피스텔로 눈길을 돌리는 추세다.
오피스텔은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이 가능하다. 당첨자 선정도 가점이 아닌 100% 추첨으로 진행돼 아파트보다 당첨 확률이 높아 가점이 낮은 청년층의 주거사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투자자들은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월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수익형 부동산에 버금가는 투자처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오피스텔로 관심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 수요가 높은 역세권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청량리역은 지하철 1호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수인분당선 등에 이어 GTX-B·C 노선까지 연결이 계획된 서울 동부 교통허브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굵직한 교통망 개발 소식에 따라 다중 역세권 후보군이 늘었다. 그 중에서도 청량리역 일대는 10개 노선이 넘는 ‘교통 허브’이자 다중 환승역 효과로 더 주목받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청량리역은 약 15만 명의 이용객이 있으며 2030년에는 약 30만 명의 이용객으로 늘어날 것이라 예상되어 향후 청량리역 일대의 가치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교통망 개발에 따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늘어나며 인근 집값 상승세도 뚜렷하다.
특히 가장 최근 입주를 시작한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는 주거형 오피스텔로 전용 38㎡부터 전용 84㎡ 총 486호실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난해 12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하여 단기간에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오피스텔 시장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청량리역 인근의 초고층 주상복합에 대한 높은 관심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청량리역 일대는 교통호재로 인한 수혜지로 인근 정비사업들이 계속 관심을 받고 있다. 일대는 정비 사업이 추진중이어서 지역적인 가치가 더욱 상승될 것으로 전망돼 그 관심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가는 “청량리역 일대처럼 교통호재와 개발 계획으로 인해 호재가 많은 곳은 상대적으로 가치가 떨어지지 않아 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에 불황에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다중 역세권 효과로 지속적인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만큼 일대 주거형 오피스텔은 특히 더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