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 충실히 임할 것이며, 허위사실에 대해서도 강경 대처"
배우 이상보가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하며 명예 회복 의지를 밝혔다.
이상보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하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먼저 이상보는 "이미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명절을 함께 할 가족이 없다. 익숙해지려고 노력하지만 해가 갈수록 익숙해지지가 않았다"며 "그날은 오랫동안 복용해왔던 약으로도 마음을 다스릴 수 없어 술을 한 잔 했던 것이 불미스러운 사건의 단초가 됐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난 몇 년 동안 가족들을 하나둘씩 떠나보내면서 수백 번, 수천 번 하늘에 원망했다. 왜 나만 홀로 두고 이렇게 쓸쓸하게 만들었는지 나쁜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던 건 내 삶도 중요하지만 먼저 떠난 가족들에 자존심을 명예를 제가 버티고 버텨가며 지켜주고 싶은 마음 하나뿐이었다"면서 "그래서 신경안정제에 더 의존했고, 이제는 안정제가 없이는 우울해질 수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이 됐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어디선가 지켜보고 있을 가족들을 생각하니 다시 힘을 내보고 더 웃으려했고 즐거우려 발버둥 치며 살아왔다.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마약 배우'로 불리는 사람이 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저는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상보는 "마약 배우란 오명은 배우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 서 매우 견디기 힘든 오점을 남겼다. 저는 저와 관련된 오해를 풀고, 저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향후 경찰 조사에 충실이 임할 것이며, 근거 없는 허위사실에 대해서도 강경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앞으로 신경안정제가 없어도 밝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보는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비틀거리며 걷는 모습이 약에 취한 것 같다'는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지난 12일 이상보는 YTN을 통해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으며, 우울증을 앓고 있어 관련 약물을 복용한 것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이라고 해당 의혹에 대해 부인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