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해당행위라고 자꾸 말씀, 적반하장이라 생각"

"당 제대로 된 방향 가기 위한 정치적 행동이었다"

"방탄 프레임 떼야 한다는 생각 당내 꽤 있어"

'분당 가능성'엔 선 그어…"정부·여당 견제해야"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DB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당내 의원들에 대한 강성 지지층의 색출 시도가 이어지고, 이탈표에 대한 책임 압박이 이어지는데 대해 "적반하장"이라고 반응했다.

조응천 의원은 25일 KBS라디오 '최강시사'에서 "당대표가 6월에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분명히 (불체포특권 포기를) 천명을 했고, 여기에 대해서 표결 전날 (부결하라는 SNS메시지를 통해) 거둬들인 거 말고는 뭐 여기에 대해서 말한 바가 없다"라면서 "혁신위원회 1호 안건이었고 의원총회에서도 추인을 했고. 그러면 이건 당론"이라고 했다.

또한 그는 "정치는 명분이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는 존속할 수가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는 이재명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는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했다가 정작 검찰의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부결을 호소하는 등 말을 바꾼 것을 조준한 것으로 보인다.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 '가결'이 된 것에 대해서는 "이번에는 그 지긋지긋한 방탄의 꼬리표를 떼어내야 된다, 방탄 프레임에서 떨쳐내야 된다라는 생각이 우리 당내에 꽤 있었다고 본다"라고 했다.

이탈표를 당이 '해당행위'라고 규정한 것에 대해선 "우선 해당행위라고 자꾸 말씀하시는데 우리는 참……"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그러면서 "적반하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맞받았다.

조 의원은 "해당행위가 되려면 당대표나 의총 (차원)에서 이걸 이제 번복한다라는 걸 명확히 하고 또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이유 같은 것을 국민들께 설득을 하고 납득을 시키고 명확히 했어야 하는데 그것이 없었다"라면서 "대국민 약속을 지켰고, 방탄 프레임을 깨고 우리 당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기 위한 정치적 행동을 해당행위라고 하는 건 진짜 적반하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조 의원은 "당원들이라는 게 지금 강성 당원들만 당원인가"라고 묻더니 "자기의 목소리를 정말 크게 내고 있는 과다 포집된 분들의 목소리만 지금 들리고 있는 것"이라고 현재의 상황을 진단했다.

민주당의 분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부터 자꾸 말씀을 드렸지만 지금 우리가 168석의 대한민국 제1당이다. 그리고 정부·여당이 국정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라면서 "이걸 제대로 견제를 해야지 대한민국이 앞으로 제대로 나아갈 것인데, 그러려면 우리 당이 제대로 서야 될 것이 아니겠는가"라고 가능성을 일축했다.